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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AFY] 1학기를 떠나 보내며

prgmd 2026. 7. 7. 15:06

입과하면서 받은 싸피 키트. 신나서 찍어놨다.

 

2026년도 벌써 반절이 지났고, 계절이 바뀌었고, 어느덧 SSAFY의 1학기도 끝이 났다. '올해는 다르다'를 되뇌며 야심차게 출발한 싸피 15기 활동이 눈깜짝할 새 반이 지났다고 생각하니 뿌듯함과 후회가 교차하는 기분이다.

 

그래서 2학기를 본격적으로 맞이하기 전에 과연 내가 전력을 다해 임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것을 이뤘는지에 대해 회고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사람이 늘 그렇듯 시간이 지날수록 초심은 옅어지고, 체력은 지쳐가고, 정신은 해이해지기 마련이다. 없다고 하면 거짓일테다. 아무래도 긴장 가득한 처음과 달리 같은 생활을 반복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가랑비에 옷젖듯 타성에 젖는 것 역시 피하기 어려운 일이니까. 만약 싸피 입과를 앞둔 이라면 싸피의 커리큘럼 외에도 주어진 1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을 권한다. 생각보다 커리큘럼이 빡빡하고 시간도 순식간에 지나간다. 독하게 살면 원하는 것을 모두 가져갈 수 있고, 동시에 정신을 놓고 있으면 아무것도 얻지 못한 채 끝날 수 있다.

 

참고로 나는 비전공 Python 반을 수료했다. 분반 테스트를 마치고 운이 좋게도 전공반으로 옮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지만 최종적으로는 내가 하고 싶었던 분야가 명확했기 때문에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지금 와서 생각해봐도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 같다. 일단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고 걸어 올라간다는 점이 너무 큰 메리트였다. 진심 최고. 

 

이건 좀 다른 얘기지만 지금부터는 티스토리를 이용할까 한다. 이전까지만 해도 벨로그를 이용하고 있었지만 계속되는 서버 터짐 문제로 인해 마침 염두에 두고 있던 '티스토리 이전 계획'을 실행할 때가 왔다고 생각했다. 마침 2학기에 들어가기도 하고, 벨로그에 올린 대부분 게시글이 개념 정리에 불과했기도 하고. 실질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개념에 대해 고민하고 응용하는 과정이 많이 없다보니 일종의 분리(를 가장한 격리)가 필요해보였다. 또한 2학기에 접어들면서 개념 수업이 종료되기 때문에 TIL 중요도가 매우 올라갔다고 판단했다. 스스로 매일 공부한 것을 기록하는 습관을 남겨야 뭐라도 남지 않겠나 싶은 마음이자, 동시에 한번 '습관'에 대한 자가 테스트도 통과해봤으니 못할 게 뭐가 있겠냐는 마음일테다.

 

 

습관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뭐랄까. 자신감을 얻게 된 경위가 코딩 테스트 준비였다. 2학기에 입과하게 되면서 가장 첫 번째 목표는 알고리즘 향상이었다. 지난 부트캠프에서 Python을 중심으로 코테 준비를 하기는 했지만 제대로 했다는 만족감 비스무리하게조차 들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 1월 1일부터 원대한 계획을 하나 세웠다. 1일 1문제, 즉 '스트릭 잇기'를 중점으로 꾸준하게 코테를 푸는 연습. 중요한 건 습관 형성이라 생각했다.

 

스트릭 100일이 되던 날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으나) 백준이 종료된다는 소식이 들렸고, 그맘때쯤 플래티넘을 달았다. 어떻게 보면 초기 목표였던 플래티넘 달성과 동시에 백준이 문을 닫으면서 자연스레 코테 준비도 예전만큼 안 하게 됐고. 하지만 2학기부터는 프로그래머스를 중심으로 다시 코딩 테스트 준비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블로그에 연재도 해보고. 한번 해봤으니 두번도 쉽지 않겠나. 아쉽게도 삼성에서 제공하는 B형 취득에는 실패했지만 2학기 때 열린다면 무조건 따서 후기글을 남기고 싶다. (사실 열리기만 해도 기적이지 않을까)

 

 

또한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한 정보처리기사 자격증 취득에 드디어 성공했다. 실기에서 한번 59점으로 떨어진 전력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절대 떨어지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일주일 정도 단기 집중 공략에 나선 것 같다. 돌이켜보니 인생이 참 다이나믹하지 않나 싶다. 당시 옆 자리에 앉아있던 짝꿍에게 매일 내가 여기 있는 정처기 다 딸거야라고 말하곤 했는데, 아마 미친 사람인 줄 알았을 거다.

 

그래도 이번에는 7~80점 대로 꽤 넉넉한 점수 폭으로 합격할 수 있었다. 확실히 정처기를 따기 전과 딴 후를 비교해보면 개발 영역을 바라보는 시야 자체가 넓어진다는 느낌이 든다. 필수는 아니더라도 메리트는 충분한듯. 개인적으로 만약 정처기 실기를 앞둔 이라면 '정처기 감자'를 추천한다. 개념 설명과 기출 문제 등 도움을 많이 받은 사이트다. 이것만 해도 충분하다. 

 

1학기 최종 관통 프로젝트로는 챗봇과 RAG를 결합한 화장품 추천 서비스 'beautalk'를 진행했고, 개인 프로젝트인 'digem'의 고도화 작업을 수행했다. 기존 AWS로 운영하던 서버를 Vercel과 Supabase 조합으로 이전해 비용을 최소화하는 과정을 거쳤는데, 위 프로젝트 진행 경과에 대한 내용은 추후 블로그에 상세히 게시할 예정이다. 앞으로 2학기에 들어가면서 새로운 팀원들과 프로젝트를 3개 진행하게 될텐데, 지금 얻은 경험을 토대로 어떻게 할지 기대 되기도, 동시에 걱정 되기도 하다. 그래도 꾸준히 기록 남기면서 하루하루 성장하는 개발자가 되어야 겠다고 다짐 또 다짐 중이다.

 

 

운이 좋게도 1학기 수료와 함께 성적우수상을 받게 됐다. 함께 15기 2학기에 들어가는 친구들도, 동시에 새로 입과한 16기 친구들도 모두 힘냈으면 좋겠다. 길지만 짧은 1년이고, 동시에 짧다지만 정말 긴 1년이다. 무엇이든 차근차근 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하다 보면 원하는 바 이룰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